[프로배구] 마틴 27점 원맨쇼… 대한항공 13연승

입력 2012-02-05 19:13

대한항공이 선두 삼성화재를 또 다시 제압하고 팀 최다인 13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용병 마틴의 무결점 플레이에 힘입어 가빈이 극도로 부진했던 삼성화재를 3대 0(25-22 25-17 25-19)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에 2패 뒤 3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19승6패, 승점 53으로 삼성화재(21승4패·승점60)에 승점 7점차로 다가서 선두 탈환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4차례의 경기가 모두 풀세트 접전까지 갔던 양팀의 경기는 용병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 88%로 27점을 올린 마틴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반면 V리그 최고의 공격수 가빈은 19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46.15%에 그쳤다.

58점을 올린 지난 2일 LIG손보와의 경기에서 체력소모가 심했던 가빈은 타점이 평소보다 낮으면서 대한항공 이영택, 마틴 등의 블로킹에 수시로 막혔다. 마틴의 공격성공률 88%는 20점 이상 올린 선수의 공격성공률로는 올 시즌 최고로 기록됐다.

대한항공은 예상대로 1세트부터 박철우와 가빈에게 목적타 서브를 넣으며 서브로 승부를 걸었다. 대한한공은 한선수가 13-14에서 가빈쪽 서브로 리시브를 흔든 데 이어 가빈을 노린 서브득점으로 15-14로 전세를 뒤집었다. 1세트에서만 10점(성공률 100%)을 기록한 마틴의 원맨쇼에 힘입어 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범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서브로 상대 공격을 위축시켰다. 서브 범실 18-7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 마틴의 블로킹 등으로 12-9, 18-1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8점으로 부진한 박철우(성공률 33.33%)를 빼고 대신 가빈을 수비부담이 없는 라이트로 변경,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곳곳에서 터진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속수무책이었다. 블로킹수 13-3으로 대한항공의 절대 우위였다.

성남경기서는 현대캐피탈이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을 3대 0(25-19 25-21 25-21)으로 누르고 4연승을 올렸다. 승점 48점(15승10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KEPCO(46점)를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공격성공률 68%로 20점을 뽑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