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임대기간 연장 검토… 아스널 박주영 입지 더 좁아져

입력 2012-02-05 19:1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35)의 임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박주영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게 됐다.

웽거 감독은 5일(한국시간) 블랙번과의 경기를 마친 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앙리에 대해 “아직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최대 2주 정도는 임대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에서 지난달 6일 단기 임대 계약을 맺고 친정팀 아스널로 돌아온 앙리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16일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끝으로 레드불스로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임대기간이 2주 연장되면 19일 FA컵 16강전, 토트넘과의 26일 프리미어리그 경기 등 두 차례 중요한 경기에 더 뛸 수 있다.

앙리가 더 머문다면 간판 공격수 판 페르시의 체력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뿐 더러 앙리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등 신예 공격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지난달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투입돼 한 골을 보태며 7대1 대승을 거들었다. 하지만 웽거 감독은 아스널이 무려 7골을 넣으며 블랙번을 침몰시키는 동안에도 박주영에게는 출전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중인 제르비뉴와 미루아네 샤막까지 복귀하면 박주영의 험난한 겨울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