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실버인력 2000명 뽑아요”… 롯데마트, 1000명 채용 계획

입력 2012-02-05 19:1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0세 이상 ‘실버사원’ 2000명을 조만간 채용한다. 2010년 이후 2년 만의 대규모 실버사원 채용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시니어 사원 모집에 적극적이어서 실버 채용 바람이 공기업과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LH는 전국 657개 단지 51만2000가구의 LH 임대아파트에서 임대상담과 입주자실태조사, 단지 내 시설물 안전 및 순회점검 등 관리업무 도우미 역할을 할 실버사원 2000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실버사원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근무하게 된다. 2010년에 비해 근무기간이 2개월 늘었고 급여도 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높아졌다. 근무시간은 하루 5시간, 주 5일 근무다.

LH는 오는 8일 채용공고를 내고 16일부터 신청을 받아 29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 60세 이상 근로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010년에는 2000명 모집에 2만2000여명이 몰려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만 50∼65세 실버사원을 총 2000명 가까이 채용해온 홈플러스는 올해도 실버사원 400여명을 뽑기로 했다. 실버사원은 6개월 단위로 계약 연장이 가능하며 2년 이상 근무하면 무기 계약직으로 자동 전환된다.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전국 95개 점포에서 만 56∼60세 시니어 사원 1000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공개 채용하고, 최장 15년 동안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이들은 점포에서 계산 또는 온라인쇼핑 배송 등을 맡게 된다. 만 60세까지 시니어 사원으로 근무하다 61세부터는 업무강도가 낮은 일을 하는 실버사원으로 전환된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