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마일리지 차보험… 한달새 가입자 20만명 넘어
입력 2012-02-05 19:11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가 싼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한 달 만에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었다.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사들의 과당경쟁과 부실판매 우려를 경고했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마일리지 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까지 16만4000명에 이르며, 가입이 완료되지 않은 배서 단계까지 포함하면 2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일리지 보험이 출시된 지난해 말 이후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146만3000여명이 가입한 것을 감안하면 100명 중 15명이 이 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마일리지 보험은 연간 주행거리가 7000㎞ 미만일 때 최고 13.2%까지 보험료를 깎아준다.
금감원은 마일리지 보험이 불티나게 팔린 데에는 보험사들의 시장 점유 경쟁으로 인한 부실판매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운전성향을 따지지 않고 1년에 7000㎞ 넘게 주행할 가능성이 높은 운전자에게까지 무조건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부실판매의 대표적인 예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