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새누리당 수도권 예비후보 분석] 與 공천, 서울 용산·인천 남동갑·용인 처인 ‘혈전’ 예고

입력 2012-02-05 19:03


새누리당이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19대 총선 후보 공천 접수에 들어간 가운데 5일 현재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서울 용산(8대 1)과 인천 남동갑(6대 1), 경기 용인 처인(9대 1) 등이 최고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지역구 245곳 중 111곳(45.3%)으로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경쟁률은 2.44대 1(271명)로 전국 평균 2.50대 1(614명)에 조금 못 미쳤다. 비대위의 전략적 인물 영입이 다급한 이유다. 옛 한나라당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48곳 중 40곳(83.3%), 인천 12곳 중 9곳(75%), 경기 51곳 중 32곳(63.7%) 등 81곳(73.9%)을 석권했다.

◇서울, 강남권·용산 등 경쟁 치열=‘강북의 강남’으로 불리는 용산은 배은희 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한 7명이 진영 의원의 3선 고지에 도전장을 냈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는 강남3구 중에는 서초을(고승덕·이하 지역구 의원)과 송파갑(박영아)이 5대1을 보였고 강남갑(이종구)과 공성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인 강남을은 각각 3명이 도전했다. 한강 이남 강서벨트의 전략적 요충지로 원희룡 의원이 불출마하는 양천갑과 영등포갑(전여옥), 강동갑(김충환), 금천(안형환), 중랑갑(유정현)과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과 맞싸울 구로을 등도 4대 1 이상의 당내 관문을 통과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반면 성동을(김동성), 도봉을(김선동), 노원을(권영진), 은평을(이재오), 양천을(김용태), 서초갑(이혜훈)은 예비후보가 없어 하위 25% 공천 배제 룰에 걸리지 않는 한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확률이 높아졌다. 탈당 지역인 성북갑(정태근), 관악갑(김성식)과 홍정욱 의원이 불출마하는 노원병, 정치1번지로 불출마 지역인 종로, 노원갑(의원직 상실), 마포을(탈당), 성북을(의원직 사퇴) 등도 주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떠오를 공산이 커졌다.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의 출마가 예상되는 도봉갑은 인근 지역(도봉을, 강북갑·을)과 패키지로 묶여 전략공천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의 동대문을은 2명이 도전장을 낸 반면 정몽준 의원의 동작을에는 도전자가 없었다.

◇경기는 도시별 전략공천 높아…인천은 중진 도전 받아=51개 지역에 141명(2.75대 1)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경기의 경우 용인 처인 다음으로 파주(황진하)와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정장선 의원의 평택을이 7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 4대 1 이상 경쟁 지역이 15개에 달했다.

반면 고흥길 특임장관 내정자의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과 안상수 전 대표의 과천·의왕, 부천 원미을(이사철)과 소사(차명진), 광명을(전재희), 원유철(평택갑), 고양 덕양을(김태원) 등은 아직 경쟁 후보가 없다.

한 도시당 3∼4곳의 지역구로 나뉘어 있는 곳이 많은 경기는 도시별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옛 한나라당은 4년 전 성남의 4곳과 고양의 4곳에서 100% 당선시켰고 수원과 부천의 경우 각 4곳 중 3곳, 용인의 3곳 중 2곳을 석권하는 재미를 봤다.

한편 12개 지역에 34명(2.83대 1)이 예비후보 등록한 인천은 남동갑(이윤성)과 함께 중동·옹진(박상은), 부평갑(조진형), 서구·강화군을(이경재) 등 중진과 남동을(조전혁)이 4대 1 이상이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