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X나게 해봐야 부모 잘만난 박근혜 못쫓아가”… 강용석 ‘욕설 트윗’ 올렸다 삭제
입력 2012-02-05 19:03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트위터에 욕설을 섞어가며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인터넷에는 당시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고 있다.
강 의원은 5일 오전 0시50분쯤 “XX, 인생 X 같다. 인생 사십 넘게 살아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부모 잘 만나는 것”이라며 “정치 X나게 해봐야 부모 잘 만난 박근혜 못 쫓아가. 북한은 김정은이 최고. 왕후장상 영유종호(왕후장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겠는가)”라고 적었다.
강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X나게 불쌍해. 나보다 더 못난 부모 만나 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라며 “박근혜가 (당내 권력을) 잡으니까 공천 못 받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XX. 4선에 대표까지 했는데 서울 국회의원 하다 보니 아직도 간당간당 눈치 보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원순, 곽노현, 장하성 경기 출신 천재들을 가까이서 본 강용석의 입장. 세상 별것 없다. 천재는 일찍 죽어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의 글들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인터넷에서는 해당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트위터에 “새누리 유치원 교사모집. 조건은 전과 없고 농담 안 하고 돈 안 먹고 담배 안 피(우)고 트위터(페이스북도 환영) 잘하는 용모단정한 남녀”라며 새누리당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쓴 것이 맞고, 취중에 작성한 것이지만 전부 진심”이라며 “지나친 표현들에 대해 조심스럽지 못했던 것을 인정하며 앞으로 절대 욕도, 취중·심야 트위터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