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표정, 사진으로 본다… 작가 7명 작품 20여점 선보여
입력 2012-02-05 18:47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홍콩은 다양한 표정을 지닌 도시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로도 자치행정을 인정받아 중국과는 다르며, 영국의 지배 하에 있었지만 문화를 강요받지 않아 영국과도 다른 색채를 갖고 있다. 금융과 비즈니스 무역의 중심지, 쇼핑의 천국으로 유명하지만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종 아트 페스티벌과 미술품 경매가 빈번하게 열리는 홍콩은 무엇보다 문화상품 면세지역으로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잘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아시아 미술계의 교류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홍콩의 현주소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홍콩 인 마이 마인드(Hong Kong in my Mind)’가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명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홍콩관광청과 금산갤러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 7명이 참여해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 있는 시각으로 홍콩을 담아냈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탤런트 조민기는 초고층 빌딩을 통해 소통을 차단하는 담과 벽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차와 도로, 건물과 사람 사이의 흐름을 촬영하는 노세환은 복잡한 홍콩 거리로 다문화 도시의 풍경을 드러낸다.
도심의 풍경과 서민의 모습을 오버랩하는 장원영, 빌딩 옥상에서 도시의 공허함을 담아내는 안준, 사람의 마음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한영희, 깜찍한 캐릭터와 함께 도시 풍경을 포착해내는 노준, 홍콩의 판타지를 ‘이도공간’이라는 스토리로 풀어내는 이진준 등 작가들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서울에 이어 24일부터 26일까지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전시회가 열린다(02-741-632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