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임시개통 100일… 관광객·물류 ‘일단 순항’
입력 2012-02-05 18:32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잇는 운하 ‘경인아라뱃길’이 5일로 임시개통 100일을 맞아 그 효용가치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아라뱃길이 지난해 10월 29일 임시 개통된 이후 11·12월에 승객이 2만명을 넘어서는 등 1월말까지 5만4765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5월 정식 개통될 경우 연간 100만명의 승객이 예상된다.
아라뱃길 전체 공정은 정식 개통을 3개월 앞둔 현재 거의 마무리 상태고, 인천과 김포터미널에 들어설 114만6000㎡와 90만3000㎡의 물류단지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생태체험장을 비롯해 관광·레저용 수변공간인 ‘수향 8경’은 조성공사를 끝내고 개통 때 일반에 개방한다. 수로를 따라 조성된 ‘아라자전거길’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개방 중이다. 요트 계류장 아라마리나의 주변 클럽하우스 웨딩홀은 예약접수를 시작했다. 카페, 매점, 패스트푸드점도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서호(3096t급)가 컨테이너 70TEU를 싣고 지난 2일 경인항에서 중국 칭다호항으로 출항하는 등 화물선 3척이 취항했다. 한서호는 매주 목요일 경인항과 칭다오항을 오가며 컨테이너를 운송한다. 앞서 제니스크라운호(3300t급)가 경인항에서 철재를 싣고 부산으로 떠났고, 야나세호(2000t급)가 제주도에서 생수를 싣고 경인항에 입항했다. 경인항∼블라디보스톡항 간 중고자동차 수송항로와 경인항∼톈진항 간 컨테이너 수송항로가 오는 3∼4월 개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뱃길 인근 지역주민들은 수로 위로 교량을 설치하면서 접속도로가 좁고 경사가 급해 교통사고 우려 등의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와 계양구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확인된 문제점 해결을 수자원공사에 공식 요구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접속도로의 선형개선과 함께 경사면에 열선 설치 등의 작업을 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