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지지’ MBC 여기자도 가세… 이보경 부장 비키니 사진
입력 2012-02-03 21:46
MBC 부장급 이보경(48·여) 기자가 3일 비키니 차림에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라고 가슴에 쓴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마침 직장이 파업 중이라 한가해졌어요. 그래서 노구를 이끌고서리”라는 글도 함께 띄웠다. 이 사진은 삽시간에 리트윗(재전송)됐고 인터넷에서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기자는 현재 MBC 보도국 라디오뉴스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기자는 “나꼼수를 지지한다고 한 적은 없으나 나꼼수가 엄청난 정보를 내놓은 것이 고맙다”면서 “비키니녀가 너무 매도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곧바로 찬반논란이 이어졌다. 인터넷에는 “가슴만 보는 선정성과 가벼움을 극복하고 가슴 속 본질을 봐야 한다”는 글이 올랐다. 그러나 “비키니 시위가 문제가 아니라 나꼼수 패널들의 성희롱적 발언이 문제” “무엇을 비판하는지 분간도 못하는가”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여성단체 등이 이번 일을 여성비하로 보는 이유는 비키니 사진을 남성중심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한 육군 부대에서 ‘나는 꼼수다’를 비롯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종북(從北)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를 지시했다. 이들 중에는 현 정부에 비판적이기는 해도 북한찬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앱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 차원에서 이를 지시한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