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토크쇼’ 대관취소에 발끈… 문재인 “KBS의 정치, 벌 받을 것”

입력 2012-02-03 19:00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다음 달 4일 KBS울산방송총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방송인 김제동씨의 토크콘서트를 KBS가 정치적 행사로 간주해 대관을 취소한 것에 대해 “정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 상임고문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제동 토크쇼가 정치적? KBS의 대관취소야말로 정치적! MB정부 내내 계속된 KBS의 정치, 반드시 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난달) 부산 콘서트 공연에 참가한 것이 KBS 측의 대관취소 사유라고 한다”며 “저는 부산 콘서트 때 티켓을 사서 관람했을 뿐인데, 어떤 사람은 관람이 공연 참가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렇다면 저는 수많은 공연을 취소시킬 만한 공연 참가를 했다는 것을 고백한다”면서 “김제동 울산토크쇼, 이런저런 얘기했지만 정말 화가 나네요”라고 분개했다.

앞서 KBS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4일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렸던 김제동 토크콘서트에서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문 상임고문이 참석해 정치적 행사로 규정됐기에 울산에서 열릴 예정인 김제동 토크콘서트의 대관승인을 총선 이후로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제동 소속사는 “문 상임고문은 부산 공연 현장에서 어떠한 인사말을 하거나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용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