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대전화 가입 100만명 돌파… 2008년 말 이후 3년만에
입력 2012-02-03 21:40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3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자인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은 2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2008년 12월 북한의 조선체신회사와 75대 25의 지분투자를 통해 휴대전화 회사인 고려링크를 설립한 뒤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했다.
첫 한 달 동안 5300명이 가입했고 2009년 말 9만1000명으로 늘었다. 1년 뒤인 2010년 말에는 43만명으로 5배가량 급증했다. 2011년 3월 말에 53만5000명으로 처음 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말에는 80만9000명을 기록했다.
오라스콤 텔레콤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2011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고려링크의 453개 기지국을 통해 평양과 14개 주요도시, 86개 소도시, 22개 주요도로 등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고, 북한 주민의 94%가 휴대전화망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은 북한을 방문, 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