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의원 소환조사… 檢, 불법 정치자금 혐의
입력 2012-02-03 21:48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3일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이화영(49) 전 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17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07∼2008년 모 재벌그룹으로부터 1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 수수 경위를 캐물었다.
합수단은 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중 1곳과 강원도민저축은행이 교차대출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채규철(62·구속기소) 강원도민저축은행 회장을 조사하던 중 채 회장을 통해 모 그룹 자금이 H재단을 거쳐 이 전 의원에게 흘러들어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H재단 총재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모 그룹 전직 최고위 임원인 A씨 등이 채 회장을 거쳐 보낸 돈은 정치자금이 아니라 H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