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서부산 만성 교통체증 뚫린다
입력 2012-02-03 18:42
동부산∼서부산 간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할 금정산 부산산성터널이 민간제안 6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부산산성터널㈜(가칭)과 실시협약에 가서명하고 기획재정부에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기획재정부의 심의가 완료되면 다음 달 부산산성터널㈜과 본협약을 체결하고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사업 주체인 부산산성터널㈜에는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12개 건설회사가 참여한다. 산성터널은 길이 5.74㎞,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2017년 완공 목표로 민자 2434억원과 재정지원 589억원 등 3023억원이 투입된다.
부산 화명동 화명정수장에서 장전동 장전초등학교를 잇는 산성터널 건설사업은 2005년 11월 민간사업자의 제안서가 접수됐지만 민간사업자의 사업수익률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착공이 6년째 지연됐다. 시와 부산산성터널㈜은 최근 협상에서 민간투자자가 30년간 관리운영권을 갖고 사업 수익률은 세후 6.08%에서 5.81%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통행료는 1170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접속도로와 관련 부산시가 김해 쪽 구간과 장전동 쪽 구간을 터널 개통 후 2∼3년 내 준공하고, 손실분을 보상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