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위원장 “제주 세계7대경관 흠집내기 개탄”

입력 2012-02-03 18:42

정운찬 전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이 3일 제주를 찾아 “제주도의 도전과 성공을 놓고 끊임없이 흠집내기를 시도하는 일부 언론을 보면서 개탄했다”며 그동안 겪었던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과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협조에 힘입어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확정됐다”며 “제주도를 세계에 알리고 팔 수 있는 마케팅 기회를 획득한 만큼 후속조치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일부 언론이 사기성 캠페인이라고 보도하는 행태에 대해 “지엽적인 문제를 침소봉대해 7대자연경관을 활용할 기회마저 좌초시켜 우리가 얻을 이익이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정 전 위원장은 “캠페인에서 돼지 저금통을 내놓은 어린이부터 수억원의 자비를 쓰면서 외국 현지 홍보활동에 주력했던 해외동포의 자발적 헌신마저 매도하는 행위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가 얻은 광고효과는 천문학적이어서 그 액수를 산출하기조차 어렵다”면서 “캠페인 과정에서 1만7000건 이상의 내외신 뉴스가 전 세계를 향해 제주도를 홍보했다”고 덧붙였다.

범국민추진위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캠페인을 주도하기 위해 2010년 12월 출범해 지난달 31일자로 업무를 종료한 뒤 제주관광공사에 후속조치 등의 업무를 인계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