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맛있는 주말 드라마’가 뜬다… MBC ‘신들의 만찬’ 2월 4일 첫 방영
입력 2012-02-03 18:10
맛있는 드라마 한 편이 주말 시청자들을 찾는다. 4일 첫선을 보이는 MBC 주말극 ‘신들의 만찬‘은 요리 대결을 통해 꿈과 사랑, 도전을 이야기한다.
연출을 맡은 이동윤 PD는 “재능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엇갈린 운명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려 노력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라며 여기에 뒤바뀐 운명이라는 강한 소재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한식의 세계화 움직임에 맞춰 한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이 드라마의 배경은 우리나라 전통 궁중 음식 본산지인 가상의 한식당 ‘아리랑’. 이곳에서 뒤바뀐 운명의 여성 요리사 2명, 고준영과 하인주가 요리 대결을 통해 꿈과 사랑을 펼쳐간다.
성유리가 연기하는 고준영은 아리랑의 4대 명장인 어머니 성도희의 재능을 물려받았지만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와 떨어져 자신의 비밀을 모른 채 요리사의 꿈을 키워간다. 절대미각을 지닌 준영은 ‘요리계의 모차르트’라고 할만하다. 서현진이 연기하는 하인주는 댄서였던 친엄마를 잃고 도희의 손에 자란다. 인주는 도희에게 인정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며 아리랑의 주인 자리를 놓고 준영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인주는 ‘요리계의 살리에르’라고나 할까.
전인화가 연기하는 성도희는 실력과 품위를 겸비한 최고의 한식 요리사지만, 친딸을 사고로 잃어버린 뒤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간다. 도희의 라이벌인 한식 사업가 백설희 역은 김보연이 맡았다. 치밀하고 카리스마 있는 설희는 도희에게 아리랑의 명장 자리를 뺏긴 후 퓨전한식 레스토랑을 설립해 최대 한식 기업으로 일군다.
드라마의 감초 격인 삼각관계를 형성할 남자 배우는 이상우와 주상욱. 이상우는 설희 아들이자 준영과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아리랑의 막내 요리사 김도윤으로 분한다. 주상욱이 맡은 최재하는 능력과 외모, 배경을 모두 갖춘 엘리트 공무원으로 인주와 약혼한 몸이지만 준영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도 설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총주방장으로 출연한다.
드라마 촬영 전 연기자들은 한 달 넘게 요리 수업을 받았다. 요리를 하기보다는 먹기를 즐긴다는 성유리는 “아직 맛은 못 내지만 재료 준비와 칼질은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정희선 교수의 자문으로 마련되는 맛깔스런 한식과 함께 한복 맵시 대결도 볼거리로 꼽힌다. 첫 회에서 설희는 붉은 치마에 청색 저고리를 입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도희는 부드러운 녹두 색 저고리에 감색 치마를 차려입어 단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신들의 만찬’은 4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저녁 9시50분에 방송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