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광중·고 출신 목회자 30여명, 모교에 기숙사 기금 2000만원 전달
입력 2012-02-03 17:44
“이 기금이 기숙사 건립에 밀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3일 오전 대구시 북구 성광중·고교 이사장실에서는 이 학교 출신의 목사와 장로 30여명이 학교 기숙사 건립에 보태라며 2000만원의 성금을 이종진 재단이사장에게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다.
성광중·고교 출신 목회자들로 구성된 ‘성목회’(회장 김승동 구미 상모교회 목사)가 이날 행사의 주역이었다.
‘성목회’는 김승동·김진홍 목사 등 이 학교 출신 목회자 30여명이 2008년 8월 창립총회를 열고 자신들이 섬기는 교회와 한국교회, 이웃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모교발전에도 앞장서겠다며 출범시켰다. 이들은 급변하는 교육현실과 학생수 급감으로 기독교 사학들이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과 노력이 절실하며 특히 기숙사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돼 모금운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따라 전 교직원들도 연봉의 1%를 기숙사 건립기금으로 내놓기로 했고 재단이사장도 2억원의 사재를 쾌척하기로 했다.
총동창회에서도 조만간 모금운동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기숙사 건립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움직임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학교 출신 장로들도 ‘성장회’(회장 전일평 선린대 총장)를 구성하고 모교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의 대표적인 미션스쿨인 이 학교는 ‘무슨 일을 하든 뛰어난 일을 한다’는 목표 아래 우수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이은 학생들의 자살 등으로 많은 학교들이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학교는 신앙교육과 이른바 ‘HSE(health·safety·environment) 운동’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했다.
김승동 목사는 “하루 빨리 기숙사가 건립돼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미래를 이끌어 갈 동량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