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사상 최대액 돌파!
입력 2012-02-03 11:44
한국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이 84년 역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구세군은 3일 “2012년 1월31일까지 진행된 ‘2011년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48억8711만9815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1928년부터 진행된 자선냄비 모금 역사 가운데 최고액으로 지난해보다 6억7100여만원이 늘어난 수치다. 구세군은 전국민의 10분의 1에 육박하는 490여만명이 모금에 참여했으며, 한국사회의 나눔 문화가 확산돼 가인과 기업 후원 참여가 확대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자선냄비 모금에는 감동적인 사연도 줄을 이었다. 지난해 12월 4일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60대 남성이 1억1000만원을 기부했으며, 2억원을 후원한 90세 노부부의 이야기, 8년간 1000만원씩 후원한 얼굴 없는 후원자, 자녀대학 입학 축하금 기부자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시민이 정성을 모았다. 이런 결과는 4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만희 사령관은 “2011년 자선냄비 모금활동의 결과는 국민들이 자선냄비를 사랑해주시는 결과로 감사드린다”면서 “날씨가 모금하기에 좋았고 1억1000만원 수표 무명 기부자나 90대 노부부 등의 사연이 국민들을 감동시킨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 사령관은 “이번 자선냄비 모금에 온 국민의 10분의 1이 동참한 만큼 사회적 약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한국교회 역시 교회가 지닌 재능과 물질 지식 등의 달란트를 정직하게 나눌 때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 한국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908년 설립된 한국 구세군은 아동구호시설인 혜천원과 윤락여성을 위한 여자관, 교육사업을 위해 학교를 설립하고 긴급구호활동 등을 펼쳐왔다. 자선냄비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구세군 사령관이던 박준섭(조셉 바아) 사관에 의해 서울 도심에서 처음 운영됐으며, 84년을 한결같이 사랑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구세군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한 국내 긴급구호활동과 몽골, 캄보디아 등 해이 지원사업을 위해 모금활동에 들어간다. 목표금액은 30억원이다(salvationarmy.or.kr).
<2001~2010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나눔 현황>
수입 287억6964만3400원
지출 287억6964만3400원
사회복지시설 신축, 노후시설 보강(23.9%)
사회복지시설 지원(22.2%)
재해민, 거택, 영세민 구호(13.3%)
결식아동 지원 해외 심장병 어린이 치료지원(7.6%)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구호(7%)
모집비용(6.9%)
마약·알코올 환자 재활지원 사업(4.1%)
에이즈 예방교육, 홍보 및 운영사업(3.4%)
노숙인을 위한 재활·자활 사업(2.6%)
기타(9%)
(자료: 한국구세군)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