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6강 걱정마”… 4쿼터서 역전 드라마 SK 눌러

입력 2012-02-02 21:57

울산 모비스가 ‘라이벌’ 서울 SK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모비스는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재개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지원(22점)과 양동근(17점 1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4대90으로 승리했다. 6위(19승24패)를 달리는 모비스는 SK(15승27패)와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벌렸다. 특히 모비스는 함지훈이 이날 전역한 뒤 3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어 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5연패에 빠진 SK는 8위로 내려앉아 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6강의 문턱에 걸린 양팀의 승부는 4쿼터 막판 갈렸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8분34초 전 SK의 김효범에게 3점슛, 김민수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80-86, 6점 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모비스는 경기 종료 7분4초전 테렌스 레더가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연속 5득점을 쏘아 올리며 85-8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경기 종료 1분57초 전에는 이지원의 돌파가 성공하면서 87-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송창용의 3점슛으로 92-88까지 앞선 모비스는 종료 8.7초 전 레더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창원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5대71로 누르고 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7위(16승27패)로 한 단계 뛰어올라 모비스를 3경기차로 추격했다.

홈경기 4연패에서도 탈출한 LG는 인삼공사에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하며 인삼공사 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