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레반 수감자 5명 카타르 재수감 조건 관타나모서 석방 검토
입력 2012-02-02 19:21
미국 고위 정부당국자들이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5명의 탈레반 수감자들을 카타르로 이송하는 문제에 대해 상원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포린폴리시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 레빈(민주당·미시간) 상원의원은 “이번 보고는 진행 중인 탈레반과의 화해 노력에 대한 것이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탈레반 수감자들을 카타르로 이송하는 데 대해 논의했음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구체적인 조건에 달려 있음을 내비쳤다.
레빈 의원은 “카타르 정부가 이송된 탈레반들을 석방하지 않을 것임을 보증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모든 논의과정에 깊이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탈레반들을 석방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정부는 그들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그들은 다시 카타르에서 수감될 것인데, 카타르 정부가 계속 이들을 수감할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 이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언 패네타 국방 장관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예정보다 1년 빨리 전투 임무를 종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토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1일 벨기에를 방문한 패네타 장관은 기자들에게 “아프간 전투 이양작업을 2013년 모두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면서 “그해 중반에서 하반기에는 현지 병력 훈련과 자문, 지원 역할로 전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