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핵심 중기 입사 예정자에 ‘88장학금’ 검토
입력 2012-02-02 21:46
새누리당이 핵심 중소기업 입사를 약속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자리창출 공약개발팀장인 손범규 의원은 2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과학기술이나 기간산업 분야처럼 국가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대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중소기업을 정부가 ‘중핵기업’으로 선정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중핵기업에 졸업 후 입사를 약속한 재학생은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당내 공감대가 이뤄졌다”면서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8%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88장학금’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중핵기업은 고용노동부와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88장학금’ 수혜학생들은 졸업 후 4년간 이들 기업에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졸업 후 입사하지 않거나 중도에 퇴사할 경우에는 장학금을 물어내야 한다.
손 의원은 “중소기업이라 하면 너무 범위가 넓고 중견기업은 사실상 대기업에 가까운 기업이라 할 수 있다”며 “정말 정부 지원이 시급한 곳은 핵심 중소기업으로, 이들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해 구인난과 취업난을 모두 해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 외면으로 청년들은 취업난에,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어 “주조 금형 용접 등 분야의 중소기업 구인난이 유독 심각한 점을 감안해 이들 기업 입사예정자에겐 장학금에 생활비까지 제공하는 ‘뿌리장학금’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예산으로는 88장학금과 뿌리장학금에 각각 3000억∼4000억원, 2000억원 정도를 산정하고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