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 결승골… 남자핸드볼 일본꺾고 4연승
입력 2012-02-02 19:04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열린 대회 A조 최종전에서 백전노장 윤경신(39)의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28대 27로 물리쳤다. 4연승을 달리며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2승2무)와 4일 새벽 0시30분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25승2무11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으며 2000년 이후에는 13번 싸워 1번 밖에 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작심한 듯 초반부터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대회 통산 9회이자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일본의 레프트 백 가도야마 다츠야를 막지 못해 전반 22분까지 10-12로 끌려갔다.
다행히 박찬용과 유동근(이상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12-12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전반 종료 8초를 남기고 정수영(웰컴론코로사)의 중거리 슛이 일본의 골네트를 흔들며 14-13, 1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7분 정의경의 연속 득점과 박중규(이상 두산)의 피봇 플레이로 3득점, 20-16까지 달아났다.
그 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한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또다시 일본에 27-27 동점을 허용했지만 베테랑 윤경신이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고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