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덮친 살인적 한파] 영하 30도 동유럽 100여명 凍死… 네이멍구 -46.9도
입력 2012-02-02 19:09
동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 기록적인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영하 30도의 강추위가 불어 닥친 동유럽에서는 한파와 관련된 사망자가 1일(현지시간)까지 10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 기온이 영하 33도까지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주 6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영하 30도를 전후한 추위로 8명이 숨졌고, 이웃 루마니아에서도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14명이 사망했다. 최저 기온이 영하 26도까지 내려간 폴란드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추위 관련 사고로 숨졌다.
극동 지역의 추위는 더욱 강력해 시베리아 야쿠티야 공화국의 기온은 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 네이멍구(內蒙古)의 최저 기온은 영하 46.9도까지 떨어져 4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아키타(秋田)현의 온천휴양지에서는 1일 발생한 눈사태로 관광객 3명이 사망했다. 일본에서는 올 겨울 서북부 해안지역에 폭설이 계속되면서 엄청난 적설량을 기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만 55명에 달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