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덮친 살인적 한파] 한파에 탈난 지하철… 1호선 고장·탈선·운행지연, 승객들 대혼란
입력 2012-02-02 19:03
서울에 영하 17.1도의 한파가 몰아닥친 2일 오전 지하철 1호선에서 전동차 고장과 전동열차 탈선, 운행지연 등으로 이를 이용한 출근길 직장인들이 대혼란을 겪으며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사이 지하철 1호선 상행선 전철운행은 5시간 만에 재개됐다.
천안발 청량리행 코레일 소속 K602호 전동차가 이날 오전 7시22분 서울역에서 고장 나 멈췄고, 40여분 뒤인 8시8분 뒤이어 도착한 천안발 청량리행 K14호 열차가 고장 난 전동열차를 밀어 이송하는 도중 종로5가역 인근에서 9번째 칸 1량이 탈선했다. 또 구로역에선 오전 7시50분쯤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늘어져 진입열차들을 옆 플랫폼으로 우회시켰고, 오전 10시5분 복구작업을 마쳤다. 이 바람에 구로역과 신도림역 일대에서 인천 수원 등 하행선 2개 방향 열차들이 수시로 정차하는 등 운행이 지연됐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지하철역에서 빠져나와 추위에 떨며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대혼잡 상황이 벌어졌고, 직장마다 지각사태를 빚었다. 후속 열차에 타고 있던 일부 시민들은 만원 객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40분 이상 갇혀 있기도 했다.
코레일 긴급구조반은 이날 오전 11시35분쯤 탈선한 전동차를 레일 위에 얹어 이송했고, 정오쯤 청량리 방향 상행선 운행이 재개됐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