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고, 타학군 지원 3년째 감소… 고교선택제 개선안 주목
입력 2012-02-02 18:59
서울에 일반계고 지원에서 다른 학군에 지원한 학생이 3년 연속 줄었다. 고교선택제 3년째인 올해도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지원하는 경향이 심화돼 서울시교육청이 2013년부터 적용할 고교선택제 개선안이 어떻게 확정될지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말까지 지원지역을 거주지와 인근 학군으로 제한하는 고교선택제 개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2일 2012학년도 서울지역 후기 고등학교(자율형공립고 19곳 포함 197곳) 입학예정자 8만937명의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배정 대상자 7만9747명 중 87.1%인 6만9460명이 1·2단계에서 2곳씩 적어낸 지망 학교에 배정됐다. 지난해 86.4%에 비해 0.7%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12.9%인 1만287명은 희망하지 않은 학교에 가게 됐다.
올해도 타 학군 지원율은 낮아졌다. 고교선택제를 처음 도입한 2010년에 다른 학군에 있는 학교를 지원한 학생은 1만2824명으로 일반배정 대상자의 14.4%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8486명(10.3%), 올해 6863명(8.6%)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선호학교가 대거 자율고로 전환한 이후 일반고 선택폭이 축소된 상황이 올해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다른 학군에서 강남학군로 지원한 학생은 2697명으로 지난해 1637명보다 크게 늘었고, 강남학군에서 타 학군을 지원한 학생은 115명에 그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남에 지원한 타 학군 학생 대부분은 강동, 동작, 성동 등 강남의 인접 학군”이라며 “멀리 떨어진 북부, 서부, 강서학군에서 지원한 비율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