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제자 작품 추정 ‘모나리자’ 最古 복제품 발견
입력 2012-02-02 19:24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복제품이 발견됐다. 원작과는 달리 눈썹이 있고 표정이 밝아 보인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다빈치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모나리자 복제품을 발견했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그림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다빈치의 걸작과 같은 크기이며 다빈치가 원작을 그릴 당시인 16세기 초에 같은 작업실에서 그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 그림은 원작보다 보관 상태가 우수해 모델이 훨씬 젊고 아름답게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프라도 미술관은 이 그림을 몇 년 전부터 소장하고 있었으나 조악한 복제품으로 보고 큰 가치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로 예정된 루브르 박물관 대여 전시를 위해 2년 전부터 복원 작업을 하던 중 이 그림이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
복제품 모나리자는 배경 부분이 검은 물감으로 칠해져 있었으나 전문가들이 이를 제거한 결과 원작과 비슷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풍경 그림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이 작품이 현존하는 모나리자 복제품 10여점 중 가장 오래됐다는 것도 확인됐다. 프라도 미술관은 다빈치의 제자인 안드레아 살라이나 프란체스코 멜지가 이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