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관장 “서울시립미술관,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입력 2012-02-02 18:32
“대한민국 수도이자 국제적 대도시인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미술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김홍희(64)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술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김 관장은 미술관을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관으로 키우고, 지역 시민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것을 양대 과제로 꼽았다.
그는 “미술관 컬렉션에서 부족한 것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어떤 작품이 더 필요한지 분석 자료를 만들고 있다”며 “시대적·장르적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컬렉션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3대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수장이 모두 여성인 것과 관련해서는 “남성이 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여성 관장들 사이에 경쟁 구도는 없다. 다 같이 잘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상의 차이를 만들어나가면 다양성도 생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캐나다 콩코디아대학에서 서양미술사 석사, 홍익대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쌈지스페이스와 경기도립미술관장을 지냈으며 ‘2006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