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결핵검진 1호 ‘여대생’… 복지부, 심한 다이어트로 영양부족 판단 중점 관리

입력 2012-02-01 10:31


노숙인 등 의료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정부의 결핵 검진사업이 올해는 여자대학교를 중점적으로 찾아간다. 보건복지부는 젊은 여성이 모여 있는 여대를 올해 상반기 중 결핵 무료 검진사업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1일 밝혔다.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대생이 의외로 결핵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자는 군대 가기 전에 신체검사를 받고 결핵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여성이 결핵 검사를 자발적으로 받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결핵은 감염이 잘 되기 때문에 위험군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이 모여 생활하는 여대를 관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결핵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비율이 6대 4로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남성 발병률이 높다. 하지만 20대 초반만큼은 여성 감염 비율이 남성보다 높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0년도 이후 매년 신고된 환자 수를 5세 단위로 나누면 20∼24세 그룹만 여성 발병률이 남성을 앞지른다”고 말했다. 결핵환자의 45%가 사회적 활동이 가장 왕성한 20∼40대라는 점도 젊은층에 대한 검진의 중요성에 힘을 더한다.

복지부는 이 밖에도 인가받지 않은 평생교육시설 및 대안학교, 사회복지시설 등도 결핵 검진사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임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