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도우미 박지성 지친 맨유를 깨우다… 6호 어시스트

입력 2012-02-01 19:17

‘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번에는 결승골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시즌 6호 도움을 챙겼다.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의 활약으로 맨유는 2대0으로 이겨 3연승을 질주했다.

맨유(+35)는 이날 에버턴에 0대1로 패한 맨체스터 시티(+41)와 나란히 17승3무3패(승점 54)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넘나들며 폭넓은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폴 스콜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다가 스토크시티 수비수인 저메인 펜넌트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차 넣어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박지성의 시즌 6호이자 리그 3호 도움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29일 아스널과의 FA컵 32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박지성은 3일 만에 공격 포인트를 다시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가 수비수에 밀려 넘어져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었다. 맨유는 베르바토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벤치 신세를 지고 있는 박주영(26·아스널)은 임대 형식으로 다른 팀에서 뛰는 대안도 무산됐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아스널이 최근 박주영을 빌려갈 수 있겠느냐는 풀럼의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보도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경기에 교체 출전하는 등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골닷컴은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이 박주영을 후반기에 효과적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