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 “한우 값 2013년에도 떨어진다”

입력 2012-02-01 19:04

지난해 급락한 한우 가격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농업생산액과 농업소득이 각각 5년, 4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일 ‘농업전망 2012’ 보고서에서 올해 한우 큰소(600㎏) 가격은 평균 434만원으로 작년보다 5.6% 하락하고 내년에도 423만원으로 올해보다 2.5%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암소 감축 물량이 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면 한우 도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한우가격이 2014년 이후에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 쌀값은 80㎏이 연평균 16만∼16만3000원으로 작년보다 6.9∼8.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KREI는 또 올해 농업생산액이 채소와 축산물 생산액 감소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생산액 전망치는 작년보다 1.1% 감소한 44조1340억원으로 추정했다.

쌀 생산액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하지만, 채소류는 배추 마늘 양파 생산액 감소로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업은 육계 생산액 감소로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업소득도 4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구당 농업소득은 평균 1103만원으로 작년보다 6.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REI 관계자는 “농업 생산액 감소는 작년 생산액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가격 하락 등의 영향 때문”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변수가 올해 농업 생산액과 소득을 감소시키겠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