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기린 ‘장순이’ 16번째, 17마리 출산… 多産여왕

입력 2012-02-01 19:03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사육 중인 기린 ‘장순이’가 17번째 수컷을 지난달 12일 출산해 세계 다산(多産)여왕에 올랐다.

장순이는 1990년 첫 출산 이후 이번까지 16번째 출산으로 쌍둥이 포함해 새끼 17마리를 낳아 프랑스 파리동물원에서 2005년 죽은 ‘람바’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장순이의 출산기록은 세계 동물원의 동물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신기록시스템(ISIS)에 등재됐다.

1986년생인 장순이는 현재 26세로 기린의 평균수명 25∼30세를 감안하면 고령에 속하지만 추가 출산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한 상태다.

장순이가 97년 낳은 쌍둥이 딸 ‘창조’도 지난달 25일 8번째 새끼를 출산했다. 기린이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0.004%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출산 당시에도 화제가 됐었다.

에버랜드동물원은 기린 수컷 6마리와 암컷 8마리가 같은 우리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장순이가 임진년에 출산한 새끼 기린의 이름을 ‘흑룡’이라고 짓고 내년 3월쯤 새 사파리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용인=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