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흑자 전환… 독한 경영 통했다
입력 2012-02-01 21:59
LG전자가 작년 4분기에 매출 13조8000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었던 휴대전화 사업은 2010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연간 매출액은 54조2566억원, 영업이익은 2800억원을 기록했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HE(홈엔터테인먼트)부문이 매출 6조3135억원, 영업이익 149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8% 늘어났고 평판TV는 분기 사상 최대인 880만대가 팔렸다.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부문은 매출 2조7751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휴대전화의 매출은 2조6953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이었다. 전체 판매 수량은 전 분기보다 16% 감소한 1770만대였으나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개선돼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작년 10월 출시된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기존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에 힙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지 못했던 2010년 한 해에만 휴대전화 부문에서 6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57조6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시설투자 1조6000억원, 연구개발투자 2조6000억원 등 총 4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사상 최대 R&D 투자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착실히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스마트폰, 3D 스마트TV 등 전략사업은 물론 수처리, LED, 헬스케어 등 미래성장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지난해 2000만대에서 올해 3000만∼3500만대로 늘리기로 했으며, LTE 폰 역시 작년 12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3D TV 세계시장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늘려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