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요리에 담긴 어머니의 손맛… ‘한국인의 밥상-화려한 귀환, 시래기 웰빙을 말하다’
입력 2012-02-01 18:25
한국인의 밥상-화려한 귀환, 시래기 웰빙을 말하다(KBS 1TV·2일 오후 7시30분)
직장암 선고를 받았던 남편을 위해 차린 조일남씨의 밥상, 당뇨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준비한 김영자씨의 식탁, 도시로 나가 살고 있는 자녀들을 위해 마련한 정은윤씨의 요리. 이 세 가족의 밥상에 공통으로 올라가는 것이 있으니 바로 시래기다.
조씨는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의 밥상에서 시래기를 빠뜨린 적이 없다. 덕분에 남편은 건강을 되찾았다. 김씨는 시래기된장국부터 시래기장아찌, 무시래기시루떡, 시래기밥 등 시래기로 만든 다양한 음식으로 남편의 당뇨를 잡았다.
이제는 결혼해 각자 가정을 꾸리고 있는 아들딸들을 위해 정씨는 시래기갈비찜, 시래기고등어찜, 시래기전, 시래기무침을 준비했
다. 정씨 자녀들에게 시래기요리는 꿈에도 잊지 못하는 어머니의 손맛, 그 자체다.
먹을 것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먹었던 시래기가 세월이 지나면서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탈바꿈했다. 강원도 양구에선 시래기를 얻기 위해 무를 재배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고산분지인 양구 해안면은 낮에는 영상 기온을 유지하고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극심한 일교차로 시래기 재배 최적의 환경을 지녔다. 해발 600m 고지대에서 수확한 시래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구수한 맛을 지녀 최상품으로 친다.
웰빙 식품으로 거듭난 시래기, 그 만드는 과정과 다양한 시래기 요리를 소개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