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본부 재건축 핵심은 175억원 확보”… 공청회 열어 본격 여론수렴
입력 2012-02-01 21:25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주남석 목사)가 31일 서울 대치동 총회본부 재건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다.
기성총회 건물은 1980년 교인들의 헌금으로 서울 대치동 1606㎡(485.9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짜리 본관과 5층 별관으로 지어졌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테헤란로가 인접한 강남 핵심 상업지역에 위치해 있음에도 총회 사무실로만 사용해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기성총회는 지난해 5월 열린 105년차 총회에서 총회회관 재건축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결의했다.
재건축 프로젝트 발표에 나선 이경우 장로부총회장은 “총회본부 재건축을 하면 지하 5층, 지상 14층으로 총 1만6911㎡(5475평)의 사무시설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중 5분의 1가량은 교단 사무실로, 나머지는 임대와 근린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로부총회장은 “건축비는 금융비용과 세금을 포함해 총 350억원 수준이며, 토지담보대출 175억원을 받고 교단 자체자금 175억원으로 충당하면 될 것”이라며 “향후 연간 임대수익이 45억원, 임대보증금이 50억원으로 추산 된다”고 밝혔다.
그는 “총회회관 건축 후 5년간 임차보증금과 임대수익 전액 등으로 200억원을 우선 상환하고 이후 5년간 추가로 15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라며 “11년 후에는 매년 60억 원 이상의 수익금이 발생하고 이것을 전액 총회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주로 건축자금 조달방법에 관심을 보였다. 교단이 어떻게 175억원을 확보할 것인지와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서 임대수익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또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서두르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 총회장은 “총회는 교단의 위상에 걸맞게 장막 터를 넓히고 새 시대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할 것”이라며 “교단 터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방향으로 재건축을 준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