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장관에 고흥길… 민주 “언론악법 주역” 비난
입력 2012-02-01 18:55
이명박 대통령은 1일 5개월간 비워뒀던 특임장관에 한나라당 고흥길(68) 의원을 내정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고 내정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뚜렷한 소신과 정책 현안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태생인 고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1997년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도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18대 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아 미디어법 처리에 전력을 기울였다. 장관 내정으로 19대 총선에는 불출마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언론환경을 초토화시킨, 언론악법 날치기의 주역이었던 고 의원 내정에 깊이 분노한다”며 “이 정권의 레임덕에 화룡점정을 찍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후임 방송통신위원장도 중동 4개국 순방을 떠나기 전인 이번 주 내에 가급적 내정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기존 후보군인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송도균 전 방통위 부위원장 외에 새로운 인물들을 추가로 접촉해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