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미래희망연대와 2월 2일 합당… 의석 174석으로

입력 2012-02-01 18:44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가 2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여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보수 외연을 확대하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합당을 위한 합동회의를 개최한 뒤 중앙선관위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는 2010년 각각 전당대회를 통해 합당을 의결했지만 미래희망연대의 13억원 채무와 당직자 승계 문제 등으로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또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산 미래희망연대 서청원 전 대표의 복권과 총선 공천 지분 문제 등도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권 총장은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의 사무인력을 상당부분 수용키로 했고 채무 문제도 대승적으로 합의했다”며 “공천도 지분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래희망연대 채무는 사실상 한나라당이 승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총장은 “합당 논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서 전 대표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며 “서 전 대표는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서 전 대표 사면복권 문제는 미완으로, 합당 후에도 계속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희망연대는 18대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친박연대’의 후신으로 6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했으나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현재 미래희망연대에는 비례대표 의원 8명이 남아 있다. 이들이 합류하면 한나라당 의석은 166석에서 174석으로 늘게 된다.

권 총장은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이 만들고 있는 ‘국민생각’이나 자유선진당 등 보수진영 통합에 대해 “야당처럼 마구잡이 연대를 할 생각은 없지만 건전한 보수와 나라를 걱정하는 세력을 생각해 질서정연한 연대를 추진할 용의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