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전인적인 구원

입력 2012-02-01 18:03


사도행전 3장 1∼10절

나면서 앉은뱅이로 태어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모의 따스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채 누군가가 날마다 성전 미문에 업어다 놓으면 하루 종일 구걸을 해서 반씩 나누어 먹어야 하는 거지 중에 상거지였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성격도 비뚤어져 있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통념으로는 나면서부터 앉은뱅이가 된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종교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둠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하나님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은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불행의 조건을 다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 3절을 보시면 이 사람에게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베드로와 요한이라는 사람을 만난 것입니다. 그 당시 베드로와 요한은 뚜렷한 직업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사렛 예수를 통한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죄를 용서받는 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아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비밀이었습니다. 그 귀한 것을 알아내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본문 6절을 보시면 베드로와 요한에게 이 앉은뱅이는 빵을 구걸했습니다. 그럴 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외쳤습니다. 사실 이 거지가 구한 것은 전 인류가 날마다 싸우며 목말라하는 전체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내 인생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물질 명예 지식 권력 쾌락 등이 이 빵 속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베드로와 요한이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나사렛 예수님 밖에는 전할 것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거지가 달라는 것을 준 것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그리스도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7절에 발과 발목에 힘이 생겼습니다. 주저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걸을 수가 있었습니다. 영원히 일어날 수도 걸을 수도 않을 것이라는 이 절대절망의 벽이 무너졌습니다. 빵을 주었다면 이 사람은 영원한 거지요 앉은뱅이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영원한 생명인 나사렛 예수를 전해 주었더니 전인적인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먼저 육체적인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8절에 보면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잃어버린 기쁨과 감격이 이 사람을 뒤덮었습니다. 정신적인, 정서적인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끊어져버린 하나님과의 생명선이 이어진 것입니다. 영적인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이 거지는 육체적인 구원, 정신적인 구원, 영적인 구원 전체를 구원받았습니다. 구원받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생 운명이 뒤바뀐 것입니다. 전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실 오늘 전 인류가 찾고 구하는 것은 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에 우리의 생명을 걸어야합니다.

주서택 목사 (청주 주님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