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일] 문제를 극복하는 창조적인 지혜자

입력 2012-02-01 18:03


찬송 :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 34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4장 1∼4절

인간은 문제를 가지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실존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차도 비포장 거친 산길을 갈 때는 흔들릴 수밖에 없듯이 최선을 다해 자신이 완벽하게 살아도 삶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문제를 인정하고 그 문제와 맞서서 싸우는 가운데 문제 해결의 길을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자물쇠가 있으면 열쇠가 있듯이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문제 해결의 길도 있습니다. 중국 문명을 연구한 역사가 토인비 박사는 잔잔한 양자강 유역보다 거칠고 세찬 물살이 드나드는 황하 유역에서 중국 문명이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환경에 맞서서 싸워 이긴 결과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만 하면 문제없는 것보다 더 큰 축복과 발전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사람들이 가는 길에 빵 대신 벽돌을 던져 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그 벽돌을 걷어차다가 발을 다쳐 더 큰 어려움에 빠집니다. 어떤 사람은 그 벽돌을 거두어서 든든한 집을 짓습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적인 지혜자의 모습입니다.

문제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네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문제아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디가든지 문제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로 인해서 공동체가 피해를 당합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문제아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둘째, 문제를 회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이라는 그늘에 숨어 문제를 회피하기가 쉽습니다. 병을 알고 인정해야 치료 방법이 나오듯이 문제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와 맞설 용기가 없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길도 없습니다. 셋째, 어디 가서도 문제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다! 문제다!” 하는 말이 입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상 부정적이고 비판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넷째, 문제를 인정하고 능동적으로 해결할 길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의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먼저 진단을 정확히 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바로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본문 말씀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습니다(출 4:2). 모세는 지팡이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목자에게 필수 도구이기는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문제 해결의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지팡이가 얼마나 큰일을 했습니까? 지팡이 스스로는 아무 힘이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거기 임하면 바로 왕의 홀보다도 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평범한 지팡이를 가지고도 모세 안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문제를 보고 두려워 떨며 뒤로 물러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들어 있는 창조적인 문제 해결의 지혜를 얻어 승리하시는 가정이 되기 바랍니다.

기도 : 삶의 수많은 문제가 우리의 앞 길을 가릴 때 그 문제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