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나꼼수’ 서버 관리업체 압수수색… 코스닥 상장때 횡령·배임 혐의
입력 2012-01-31 21:31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주원)는 31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인 C사의 서울 가산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C사 경영진이 회사를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C사는 지난해 8월 19일 안철수연구소와 보안공동사업협약을 체결한 이후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면서 작전세력 개입 의혹을 사기도 했다. C사 주가는 지난해 8월 19일 종가 기준 1505원에서 지난해 11월 16일 종가 기준 6100원까지 뛰어올랐으나 최근 주가가 급락해 이날 종가는 2490원에 그쳤다.
검찰이 오전 11시부터 C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나꼼수’ 서버를 압수수색했다는 소문이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일부 네티즌은 ‘나꼼수 죽이기에 갖가지 꼼수 다 쓰려는가’ ‘또 표적수사를 하는구나’ 등의 트윗글을 쏟아내며 검찰을 비난했다.
오해가 확산되자 검찰이 “전형적인 횡령·배임 혐의 사건 수사일 뿐”이라며 “수사팀은 ‘나꼼수’와 이 회사가 관련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나꼼수’ 표적수사 소문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