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확실성 더욱 짙어진다… 광공업 생산 3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12-01-31 19:21

석 달 연속 광공업생산이 줄어드는 등 우리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경기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광공업생산은 1차 금속, 음료 등이 부진한 탓에 전달보다 0.9% 줄었다.

지난해 9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달 대비로 1.2% 증가했으나 이후 10월 -0.6%, 11월 -0.3%, 12월 -0.9%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전체로는 81.2%를 기록,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12월은 77.6%로 전달보다 1.5% 포인트 하락하는 등 역시 석 달 연속 위축되고 있다.

광공업생산은 줄었으나 서비스업생산이 보합세를 유지했고 건설업 공공행정 부문이 증가해 전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5% 증가했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전년 동월 대비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9∼12월 ‘4.7%→4.6%→3.4%→1.9%’로 넉 달 연속 감소 중이며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3분기 4.0%에서 4분기 3.3%로 위축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확실한 하락 사이클로 들어서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 달간 하락하고 있으나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되레 두 달째 상승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이란 제재 변수 등을 감안할 때 이처럼 경기흐름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