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中 어선 단속 근무하던 해경 순직… 라홍찬 경감 심근경색으로
입력 2012-01-31 19:09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근무를 하던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1509함 기관장 라홍찬(53·사진) 경감이 경비함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남서쪽 100㎞ 해상에서 31일 오전 1시30분쯤 라 경감이 식당 통로 앞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인 동료가 발견했다.
승선한 동료 경찰관들은 라 경감을 의무실로 옮긴 뒤 함정에 설치된 원격의료시스템으로 목포 한국병원 의료진과 실시간 화상통화를 하며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했다. 라 경감은 오전 6시쯤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라 경감은 1983년 해경에 입문, 30여년간 해상치안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해경은 2일 목포해경 운동장에서 영결식을 치른다.
목포=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