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가장 극적패배는 양용은에 진 PGA챔피언십

입력 2012-01-31 19:02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40·KB금융그룹)에게 패한 경기가 타이거 우즈(37·미국)의 가장 극적인 패배로 선정됐다.

골프위크는 31일 ‘우즈의 가장 극적인 패배 톱5’를 선정하면서 양용은이 우승한 2009년 PGA 챔피언십을 1위로 꼽고 “당시 양용은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고 우즈가 패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양용은은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맞아 2타를 줄였고 3타를 잃은 우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우즈는 그때까지 메이저대회 최종 4라운드 선두로 나섰을 때 역전패를 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골프위크는 양용은이 1955년 US오픈에서 당시 최강자였던 벤 호건을 꺾고 우승한 무명 골퍼 잭 플렉 이후 가장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2위에는 코스탄티노 로카(이탈리아)가 우승한 1997년 라이더컵(미국-유럽 골프대항전)이 선정됐다.

당시 세계랭킹 115위에 불과했던 로카는 매치플레이에서 우즈를 꺾어 유럽의 두 차례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3위에는 지난 29일 로버트 록(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이 올랐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록과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서 시즌 첫 우승을 노렸으나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로 떨어졌다.

한편 한동안 잠잠하던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또 다시 터졌다. 플레이보이 누드모델인 로리데이너 졸리(28)가 3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신혼시절, 내연녀로 2년 동안 잠자리를 같이했다고 폭로한 것. 2009년 우즈의 15번째 여인으로 지목받던 졸리는 당시 우즈와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졸리가 우즈와 관계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웨딩드레스 사업을 하고 있는 졸리가 홍보 수단으로 우즈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