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표절 색출 DB’ 각광… ‘에세이 표절’ 12명 탈락

입력 2012-01-31 19:03

미국 대학과 대학원 입학에 필수적인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슬쩍 다른 사람이 쓴 문장이나 표현을 도용했다가는 어김없이 들통난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경영학 석사과정(NBA) 앤더스스쿨 한 지원자가 2003년 비즈니스위크닷컴이라는 온라인 매체에 실렸던 글을 표절했다가 낙방했다. 미국에서는 요즘 대학 입학 지원서의 표절 여부를 족집게처럼 잡아내는 ‘턴잇인포어드미션’이라는 데이터베이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30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UCLA와 보스턴대학 등 100개가 넘는 대학이 주로 대학원 지원자가 낸 에세이를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표절 여부를 가려내고 있고 스탠퍼드대학 등 일부 대학은 학부 지원자 에세이도 이곳을 통해 점검한다. 지난 학기 UCLA 앤더슨스쿨은 870명의 지원자가 낸 에세이를 ‘턴잇인포어드미션’에 돌려본 결과 12명이 표절한 사실을 밝혀내 탈락시켰다.

‘턴잇인포어드미션’의 모태는 1990년대 미국 고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의 작문을 대상으로 표절 여부를 가려내는 데 쓰이던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2년 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본격적인 입학 지원 에세이 전문 데이터베이스로 탄생했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