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比 퍼스트레이디 탄생할까… 아키노 대통령-인기 방송인 그레이스 리 교제說

입력 2012-01-31 18:44

미혼인 베니그노 아키노(52)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계 여성 방송인과 교제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필리핀 민영방송 ABS-CBN이 보도했다.

방송은 최근 마이크로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글들을 인용, 아키노 대통령이 방송인 그레이스 리(30)씨와 진지하게 만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지 지상파 GMA7 TV의 ‘쇼비지니스 센터’와 라디오 89.9s ‘모닝 라디오 굿 타임스’를 진행하는 유명방송인이다.

트위터 등에는 “두 사람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데이트를 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랐고 일부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말라카냥 대통령궁 대변인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대통령의 사적인 문제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BS-CBN은 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말 필리핀 중부 세부에서 개최된 한국전력의 발전소 준공식에서 처음 이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씨는 행사의 공동 사회를 맡았다.

아키노 대통령은 당시 “매우 아름답다”며 극찬하며 “필리핀에 온 지 얼마나 됐는지” “어떻게 필리핀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지”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여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씨는 현지 뉴스프로그램 ‘발리탕할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교제설을 직접 퍼뜨렸다는 소문도 나오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사업가인 아버지를 따라 필리핀으로 이주했으며 마닐라 아테네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그동안 여성 정치인, 여배우,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증권 중계인 등과의 열애설이 끊이지 않았다. 둘 사이 교제설이 헛소문에 그칠지, 아니면 22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필리핀에서 한국계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