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원장 처음으로 추월했다… 25.3% 지지율로 2.6%P 앞서
입력 2012-01-31 21:31
민주통합당 문재인(얼굴) 상임고문의 상승세가 무섭다. 문 고문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는 설 연휴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35.4%)에 이어 문 고문이 25.3%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안 원장 지지율은 22.7%로 3위를 차지했다. 오차범위 내지만 지금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고문이 안 원장을 앞서기는 처음이다.
같은 조사기관의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말) 때는 안 원장(30.3%), 박 위원장(29.7%), 문 고문(17.2%) 순이었다. 문 고문은 진보진영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9.3%로 안 원장(27.9%)을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 95%, 표본오차 ±2.5% 포인트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안 원장이 지난 21일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다시 문 고문을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고문이 안 원장을 확실히 추월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1월 넷째 주 주간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안 원장과 문 고문의 지지율이 각각 23.2%, 17.4%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문 고문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안 원장을 완전히 앞질렀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