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교회 이끄는 기독교학회] ④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입력 2012-01-31 21:04
기독교교육 기초 쌓고 견인 반세기…
한국기독교교육학회는 명실공히 기독교교육학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학회다. 한국 최초 의 기독교교육학과는 1960년 3월 숭실대에 개설됐다. 학회는 바로 그 이듬해인 1961년 3월 1일 마펫선교사의 자택에서 결성됐다. 해당학과 창설이후 1년 남짓만에 학회가 설치된 보기 드문 케이스다.
당시 학회 창립을 이끈 주요 멤버는 주선애(숭실대), 이성화(연세대), 장윤철(신일고), 정웅섭(한신대), 은준관(감신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5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육학회의 기초를 세우고 발전을 이끌어온 견인차들이었다.
학회는 설립된 61년 여름부터 열정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전국 교회교육연합단체인 교회교육협회와 공동으로 여름성경학교 교사들(유치, 유초등, 중고등부 포함)을 위한 대규모 전국 교사강습회를 주관했다. 64년 개최한 전국주일학교대회 때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도 참석해 격려사를 해줄 정도로 한국교회와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영향력이 컸다. 이후에도 학회는 한국교회교육의 현장과 호흡하며 80년대까지 교회교육의 부흥과 성장을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90년대 이후부터 학회 활동은 다각화된다. 교회교육현장을 선도하는 일 뿐아니라 기독교교육의 전문인 육성, 기독교학교에서의 복음전도, 기독교가정에서의 신앙교육 및 건전한 사회문화 조성에 중요한 사역자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온 것이다.
그렇다고 학문연구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96년부터 학회 논문집 ‘기독교교육 논총’을 발간했다. 2006년 12월엔 학회 논문집이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재 후보지’로 선정됐고, 3년 후엔 ‘등재지’로 승격됐다. 기독교교육학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학술지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연 3회 간행되는 학회 논문집은 국문과 외국어 논문집으로 구분, 발행된다. 현재 29번째 논문집 출판을 앞두고 있다.
학회는 학술논문집 발간과 아울러 2001년도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독교교육학도가 갖춰야 할 학문적 기초를 제공하기 위한 도서 ‘기독교교육학 기본교재 총서’를 발간하기로 결의했다. 모두 26권으로 기획된 기본교재총서 중 지난해까지 모두 18권이 간행됐다. 기본교재 총서는 각 신학대에서 기본교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공들여 편집했다. 99년에는 학술논문지와 전문도서 출판을 위해 학회산하 출판사를 설치, 기본교재총서와 전문도서 발행을 전담토록 했다.
학회의 자부심은 무엇보다 진보와 보수를 망라해 기독교교육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산실이라는데 있다. 현재 전국 40여개 대학과 교회, 교육관련 기관에 소속된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 왕성하게 학문연구와 출판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학회산하엔 임원회를 비롯해 5개 특별위원회(파이데이아위원회, 출판기획위원회, 편집위원회, 국제교류위원회, 연구윤리위원회)와 8개 분과가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 회원들은 연 4회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 춘계·추계학술대회와 하계학술대회, 총회가 그것이다.
올해는 학회 창립 50주년(후반기)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다. 이에맞춰 학회는 ‘다음 세대의 위기와 한국기독교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4월 14일 총신대에서 개최한다. 이어 6월엔 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연다. 이 때 학회의 기념비적인 역사기록인 ‘한국기독교교육학회 50년사’와 ‘한국기독교교육학연구목록(2006∼2011)’을 출간할 예정이다.
현재 학회를 이끄는 28대 임원진은 회장 장화선(안양대)교수를 중심으로 수석부회장 박경순(서울신대), 총무 임창호(고신대), 서기 유재덕(서울신대), 회계 김인옥(실천신학대), 감사 박신경(영남신대), 신현광(안양대) 교수로 구성돼 있다.
박동수 기자 dspar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