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피부관리법·고소영 메이크업 요령… 여배우 미용비법까지 담은 화장품 인기
입력 2012-01-31 18:08
‘저 화장품 바르면 혹시 내 피부도 그녀의 피부처럼 반짝반짝 빛날까?’
화장품 광고를 보면서 한 번쯤 모델과 동일시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여성들이 있을까? 화장품 브랜드들이 피부미인을 모델로 내세우는 이유다. 최근에는 그저 모델의 ‘얼굴’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피부 관리 등 뷰티 비법까지 담았다는 화장품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피부미인으로 불리는 배우 고현정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웅진화장품의 ‘K라인’이 대표적인 경우. 이 화장품회사의 ‘Re:NK’ 모델로 활동하는 고현정이 1년 3개월간 직접 개발에 참여해 올 1월 중순 선보인 이 제품은 최근 홈쇼핑에서 매진사례를 기록하면서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형의 밤(Balm) 타입인 K 크림은 다 쓸 때까지 신선도와 깔끔함을 유지하기 하기 위해 소용량 용기 4개에 나눠 담았는데, 물론 이것도 고현정의 아이디어다. 고현정은 메이크업을 할 때 붓 등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 이는 손만큼 깨끗이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할 만큼 청결에 신경 쓰는 타입이다.
‘40대 여신 미모’로 불리는 고소영(사진)도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화장품 ‘아이오페’의 립스틱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메이크업 요령도 직접 제안했다. 지난해 말 뷰티북 ‘더 뮤즈 오브 아이오페’를 제작해 글램 스모키, 내추럴 레이디, 센셜 레디앙스, 모던 쉬크 등 4가지 콘셉트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소개했다. 고소영은 ‘소영 핑크’에 대해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세련된 핑크 컬러로 바르는 순간 피부가 환해지면서 생기가 더해지는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고가의 유명 화장품들이 여배우 모델의 뷰티 노하우까지 담는 마케팅 전략을 펴는 반면 중소 브랜드들은 자사 제품을 쓰는 배우를 물색해 모델로 기용하는 역발상 작전을 펴고 있다. 뿌리는 에센스를 선보인 싸이닉은 자사 제품을 즐겨 쓰는 배우 한지혜를 모델로 기용했다. 한지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제 써보니 정말 좋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