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범죄 신고는 112, 학교폭력 신고는 117

입력 2012-01-31 18:04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학교폭력 사건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학교폭력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폭력 근절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피해자의 낮은 신고율에 있다.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고, 가해 학생들은 신고율이 낮으니 안심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따라서 피해 학생은 피해 사실을 신속하게 선생님, 부모님께 알리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최근 ‘학교폭력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기관별로 운영해 오던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경찰청이 운영하는 ‘117’로 통합한 것이다. 이 곳에서 모든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한 후 경미한 사안은 ‘학교폭력 원스톱 지원센터’로 이송하고, 중대 사안은 경찰이 조치한다.

일원화된 117 신고센터는 사건에 조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폭력 근절에 효과적이다. ‘학교폭력 신고=117’이라는 것이 학생들에게 각인되면 피해 학생들의 자발적 신고가 가능할 것이다.

박성주(경기도 평택경찰서 경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