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2월말 150원씩 오른다

입력 2012-01-30 21:58

서울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예정대로 내달 말 150원 인상된다.

서울시는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말 성인 기준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음 달 2일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시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900원에서 1050원으로, 광역버스는 1700원에서 1850원으로 각각 오른다. 순환버스는 700원에서 850원으로, 마을버스는 600원에서 750원으로 인상된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29일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에 미칠 파장과 물가인상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해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늦춰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대중교통요금 인상은 5년 넘게 연기해온 사안이고, 수차례 협의가 끝나 인상 계획을 다시 연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이를 거부했다. 시 관계자는 “광역단체 중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데다 환승할인이 연계돼 있는 경기도와 인천시가 지난해 말 이미 요금을 인상해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