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지존 함지훈 돌아온다… 6강싸움 모비스 희망
입력 2012-01-30 19:10
그가 돌아온다. 2009∼2010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울산 모비스를 통합 챔피언에 올려놨던 그다. 함지훈(28·1m9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0년 모비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상무에 입대한 함지훈은 오는 2월3일 전역해 4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6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비스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함지훈은 2009∼2010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평균 14.8점을 넣고 리바운드 6.9개, 어시스트 4.0개를 기록한 모비스 공격의 핵이었다.
모비스는 30일 현재 18승24패로 6위에 올라있는 데 7위 서울 SK(15승26패)와 8위 창원 LG(15승27패)에 각각 2.5게임과 3게임차로 앞서 있다.
함지훈의 가세로 모비스는 이제 6강을 넘어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강동희 동부 감독도 “모비스는 함지훈이 돌아오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함지훈이 가세하면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과 테렌스 레더로 이어지는 막강 ‘삼각 편대’ 구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함지훈은 최근 휴가를 받아 모비스의 홈과 원정을 따라다니며 경기를 관전했다. 이미 유재학 모비스 감독으로부터 팀 합류 전 준비해야 할 사항을 주문받았다.
함지훈은 공격 뿐 만 아니라 수비 능력도 뛰어나고, 경기를 보는 시야도 굉장히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무서운 신인 오세근(2m)과의 포워드 경쟁도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무 입대로 인해 잃었던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유 감독은 “센터 레더와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훈이에게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며 “이제부터 농구하는 재미가 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