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봉 백지위임 최희섭, 2억3000만원 삭감

입력 2012-01-30 19:10

무단으로 팀 훈련을 이탈해 물의를 빚었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최희섭(33)이 지난해보다 대폭 삭감된 연봉에 도장을 찍었다.

KIA는 30일 “최희섭과 지난해(4억원)보다 2억3000만원(57.5%) 적은 1억7000만원의 연봉으로 재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KIA는 최희섭의 이번 연봉 삭감 규모가 2008년 이종범에 이어 팀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삭감률은 2005년 홍현우의 65%(2억에서 7000만원), 이종범(5억원에서 2억원)과 심재학(2억5000만원에서 1억원)의 6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또한 KIA 구단은 연봉 재계약과는 별도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구단 이미지 실추 및 팀워크 저해 등의 이유로 벌금 2000만원을 낼 것과 정상적으로 체력을 회복할 때까지 재활군 훈련에 참가하라는 징계를 받았다.

최희섭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면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으로서 상벌위의 결과를 달게 받겠다. 연봉 삭감은 올 시즌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